'e스포츠산업진흥원'이라는 단체가 처음 기사에 등장했을 때, 그저 유관 기관들 중 한 곳이 새로이 생겼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인벤에서 단독으로 낸 대한체육회를 사칭하는 'e스포츠산업진흥원' 기사를 보고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보니까 답답함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깊게 파볼 것도 없이 이 조직은, 커지고 있고 돈 될 것 같은 e스포츠 시장에 빨대 한 번 꽂아보자는 취지로 만든 것 같은데, 일단 기사에 나와있는 구성원들의 소개 부분을 보면 대한 체육회장을 사칭한 분으로 시작하니, 다른 분들의 내용도 쉽게 유추 가능하겠습니다. 경력이 부풀려져 있거나 사칭일 수 있겠구나 라고.
다른 건 아직 제가 자세히 몰라도 일전에 저기 나온 분들 중 한 분께 이런 말씀을 직접 드렸었습니다.
"e스포츠 처음 하시고 아무것도 모르시는 것도 다 괜찮고, 말씀하시는 그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도 저는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알겠습니다. 다만, 뭘하시든 결국 남들에게 보였을 때 쪽팔린 짓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여긴 벌써부터 느낌이 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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