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에는 적게는 1명부터 많게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프로게임단의 업무 특성상 사람들의 주목도가 높은 정보를 다루기도 하고, 많은 팬들이 선수단이나 구단을 응원해주기 때문에 항상 많은 관심을 받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게 그 프로게임단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어떻게 이를 받아들이고, 대처하는가입니다.
게임단은 종목의 흥망성쇠에 따라 늘 있었다가 없었다가를 반복했습니다. 특히 지금도 흥행하고 있는 롤 이후에도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많은 종목들이 발매되었는데, 여기에 e스포츠를 위한 대회들도 잇달아 열리면서 많은 게임단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최근 몇 년간 정말 많은 수의 관계자들이 유입되었고, 지금도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성이 뚜렷한 매니저들도 많아진 것 같고요.
문제는 게임단에서 일하는 매니저들이 개인의 공간에서 그들 개인으로써가 아닌 게임단의 매니저로써 개성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이건 게임단의 규모가 크거나 혹은 작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구성원들 개인의 성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문제라고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행동들은 구단의 브랜딩에 그다지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그러면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그건 아닙니다. 구단의 대표님이나 구단주님, 단장님들, 더 가서는 사무국장님들까지는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무언가 각자의 의견을 밝히고, 구단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텍스트나 이미지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현저히 낮고, 이 분들의 얘기는 구단의 운영 방향을 팬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구단의 브랜딩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죠. 심지어 저는 지금보다 더 많은 핵심 관계자 분들이 활발하게 소통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외 구성원들이 구단 내에서 취득할 수 있는 정보를 통해 개인의 공간에서 구단의 팬들과 소통할 경우 여러모로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팬분들이 그 매니저를 구단 관계자로 인식한 순간부터 그 매니저가 얘기하는 모든 것은 팬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이는 구단의 입장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시나 당사자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내용들이 쌓이고 있다면 당장에는 타격이 없더라도 언제든 터질 수 있는 것이죠.
이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약 그 매니저는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팬들은 이미 그의 글이나 영상들을 다 보고 있고, '구단 관계자가 이 정도구나'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구단의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구단 이미지를 나아지게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지만, 내부 단속이 안되면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관계자라면 관계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인드는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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